(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급등했다.오후에는 대기매수세가 추가상승을 막을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오전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bp 오른 3.55%,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대비 4bp 상승한 3.68%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1틱 내린 103.93에 거래됐다. 은행이 4천600계약 이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천2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오전 동향=국고채 금리는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대비 5bp 오른 3.56%로 장을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했으나 거의 횡보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2.24%를 상회하며 2.30%까지 올랐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데다 재무부의 30년만기 국채 낙찰금리는 연 3.38%로 시장의 기대보다 높았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5년물, 10년물은 전일대비 4bp 정도 상승했다. 20년물은 전일보다 3bp 정도 올랐다.

▲오후 전망=딜러들은 미국 시장의 영향으로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한편, 대기매수세 유입으로 오후에는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A증권사 딜러는 "미 국채 30년물 입찰이 약했으며,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완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전일 미국 소매판매 지수 결과도 좋아 이날장은 약세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외국인 선물매도 많지만 선물 만기가 다음주 월요일이기 때문에 더 밀리기 힘들거 같다"며 "장기물 중심으로 대기매수세가 유입돼 오후에는 현재보다 금리가 더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미국 주택관련지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딜러는 "미국 금리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며 "국내 주가와 더 이상 금리가 연동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에 대비해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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