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포르투갈 금융 불안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는 데다 주말이라는 요인이 겹쳐 주요 통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리비아 원유 수출 정상화 전망 등에 따라 큰 폭으로 내렸다.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포르투갈 에스피리토 산토 그룹발 악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다른 유로존 국가에 추가적인 충격을 주지 않음에 따라 일단 잠잠해졌다.

포르투갈 정부와 중앙은행은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은 여유 자본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예금자들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나흘째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00명에 달했고,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경제가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수개월 동안 인플레 지표를 지켜보길 원한다면서 2015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듯하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포르투갈발 금융 불안 우려가 완화되고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짐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74포인트(0.17%) 상승한 16,943.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0.15%) 높아진 1,967.5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9포인트(0.44%) 오른 4,415.4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7% 밀렸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1.6% 낮아졌다.

지수는 장 초반 포르투갈 악재가 완화했음에도 웰스파고의 2분기 실적이 보통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 부각돼 혼조세로 출발했다.

보합권 혼조세를 지속하던 증시는 장 후반 모두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주 사이에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이 기대감이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의 2분기 주당 순익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고, 매출은 예측을 상회했다.

웰스파고는 2분기 순이익이 57억3천만달러(주당 1.01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으며 매출은 1년 전의 214억달러보다 3억달러 감소한 21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업체의 주가는 0.6% 떨어졌다.

다음 주에는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기술주로는 야후와 인텔이 15일(화), 이베이가 16일(수) 실적을 내놓는다.

전날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포르투갈 에스피리토 산토 그룹발 악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다른 유로존 국가에 추가적인 충격을 주지 않음에 따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포르투갈 최대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날 S&P는 또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와 아마존닷컴 등이 성장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두 업체의 주가는 각각 2.3%, 5.6% 올랐다.

의류업체 갭은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0.8%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6bp 빠진 연 2.520%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0bp가량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0/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2bp 밀린 3.33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하락한 1.641%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포르투갈발 금융위기 가능성 약화에도 상승했다. 이는 아시아발 대규모 매수관련 소식과 지정학적 불안정, 연방준비제도(Fed) 초저금리정책 지속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주말을 앞둔 가운데 지정학적 불안정이 상존해 있어 국채를 매도하려는 세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나흘째 공습해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00명에 달했고,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경제가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수개월 동안 인플레 지표를 지켜보길 원한다면서 2015년 하반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듯하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면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이번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상당 기간 동안의 초저금리정책을 옹호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면서 여기에 포르투갈 은행발 우려와 지정학적 불안정이 금리인상 우려를 약화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2015년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번 주초의 61%에서 41%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이들은 다음 주에 옐런 Fed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라면서 옐런 의장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오는 15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주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 아래로 내려앉지 않았다면서 이는 국채수익률이 추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대형 촉매제가 필요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는 데다 주말이라는 요인이 겹쳐 주요 통화에 보합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3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0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09달러보다 0.0002달러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7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91엔보다 0.12엔 떨어졌다.

포르투갈발 유로존 금융 불안정 가능성이 완화됨에 따라 주요 통화들이 방향성을 상실하며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소폭 상승했고 엔화에는 소폭 떨어졌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 상존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전날 금융시장은 포르투갈 최대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가 단기부채 상환을 지체했다는 소식에 요동쳤으나, 이날은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 사태가 제2의 유로존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부각됐다.

그러나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엔화 강세분위기가 장중 내내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나흘째 공습해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00명에 달했고,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말을 앞둔 데다 재료 부재에 따른 포지션 조정 어려움이 부각됐다면서 이에 따라 장중 내내 매우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멕시코중앙은행(BOM)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경제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소비자물가 전망 역시 긍정적이어서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리비아 원유 수출 정상화 전망과 이라크발 원유 수출 중단 가능성 희박 등에 따른 하락압력이 지속돼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0달러(2%)나 낮아진 100.8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3.1%나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전날 유가는 9영업일 동안의 약세를 접고 반등했으나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이 이어져 101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북부 지역에서의 혼란에도 지난 6월 이라크의 원유 생산이 하루 26만배럴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이라크발 감소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나이지리아, 앙골라가 증산을 단행해 부족분을 메워 6월 OPEC의 총 산유량은 하루 3천만배럴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원유 수급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예상보다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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