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가 누그러지며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달러화 종가가 1,130원대에 안착하지 못했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도 1,12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면서 달러 상승세가 완화됐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66포인트(0.44%) 상승한 13,252.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3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개선됐다.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감소하는 등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달러 강세에 기댄 숏커버 장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가 뉴욕증시 분위기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역외NDF투자자들의 숏커버가 한풀 가라앉은 점도 달러화 반락을 이끌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달러화가 올랐다가 1,130원대에서 상승 에너지가 약화되면서 그간 급등에 따른 되돌림이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경우 달러화가 재차 1,12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할 공산이 크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은 지속적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오전 10시 이후 발표 시점 부근에서 달러-위안화 고시환율 상승이 이어질 경우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다.

일단 달러화가 1,110.00~1,130.00원 레인지 내로 복귀하게 되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전망이다. 개장가가 1,120원대로 내려오더라도 과감히 숏플레이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불안감이 있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상승한 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롱스탑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롱플레이까지는 아니어도1,120원대 초중반 저점 결제수요가 만만치 않다.

역외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80원)보다 3.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6.00원, 고점은 1,131.25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그간의 상승분을 되돌릴 전망이다. 달러화 상승 모멘텀과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반락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1,12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롱스탑이 유입될 수 있으나 저점 결제수요 등으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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