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여전히 미국발 재료에 주목해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3.6%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아 이 선을 넘어설 지가 단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쏠리는 시선 =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주가와 금리의 동반상승 기조가 연장됐다. 간밤에 S&P500 지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400선을 돌파했다. 핵심 관심사로 부상한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bp 오른 연 2.287%에 마감했다.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이틀간 10bp 가까이 올랐지만,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추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가 다음주 만기일을 앞두고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금리스와프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더욱 '스티프닝'된 것도 채권 매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러나 저가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살아 있는 분위기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3.6%를 넘어서면 단기 오버슈팅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4%까지 급등했던 지난해 10월 국내 3년물 금리는 지금보다 낮은 3.5% 중반 수준이었다.

적어도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내부적으로 추가 상승 요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보다 30bp 이상 높은 금리수준은 저가매수 영역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S&P지수 4년만에 최고치..다우지수 7거래일째 상승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66포인트(0.44%) 상승한 13,252.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4천명 감소한 35만1천명으로 4년래 최소 수준을 회복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천명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3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19.5에서 20.2로 상승했다. 이는 2010년 6월 이래 최고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17.7로 예상했다.

같은 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10.2에서 12.5로 개선됐다. 지수는 역시 예상치인 10.5를 웃돌았다.

2월 생산자물가는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5개월래 최고치인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장중 600달러를 웃돌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주가가 12개월 안에 7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280억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신용평가사 S&P는 그리스가 국채 교환으로 발행한 신 국채에 'CCC' 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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