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6일 국채선물시장은 소폭 상승한 미국채 금리의 영향으로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에도 경제지표 호조와 증시 강세 등으로 전일대비 1bp 상승한 연 2.287%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 속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3년물 기준 이틀간 약 9bp가량 상승했다. 국채선물도 같은 기간 25틱 하락하며 103.90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가파르다. 이들은 이틀간 국채선물을 약 1만5천계약 가량 순매도했다. 역외 헤지펀드도 금리스와프(IRS) 페이에 나서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주도하는 이들이 같은 세력일 수 있다는 추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약세 분위기가 깊어지면서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롱'포지션이 무거워 최근 장세에서 쉽사리 저가매수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최근 이틀간의 금리 속등이 롱 플레이어들을 위축하는 것을 넘어서 매수 심리가 훼손되는 실정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가격 레벨을 보면, 현재는 저가매수 레벨이란 진단이 우세하다.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약세 흐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추정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역사적 최대치 수준으로 누적 순매도 규모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투자기관들은 높아진 금리 수준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중.장기물을 매수하고 있다.

결국 이날 시장의 향방은 국채선물과 IRS 시장의 외국인 및 역외세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적극적인 매도 공세를 펼치지 않는다면, 시장은 제한적 수준에서 강세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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