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위안화 고시환율도 큰 폭 절상되면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6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보다 3.80원 하락한 1,124.00원에 거래됐다.

일본 기업들의 본금 역송금 기대에 따른 달러-엔 환율의 하락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다. 국제통화기금의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 등으로 유로화도 다소간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도 0.0159위안이나 6.3200위안에 고시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도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속속 출회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초중반으로 반락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원에서 1,126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위안화도 비교적 큰 폭으로 절상된 만큼 달러화의 하락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120원대 초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들이 유입되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수요 등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하면서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전일에 이어 전반적인 매수 우위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네고도 같이 나오면서 수급이 쏠리지는 않고 있다"면서 "주말도 앞두고 있는 만큼 현 레벨에서 큰 변동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3월말에 진입하면 외국인 배당금 수요에 대한 경계심이 부상할 수 있고, 최근에도 소소한 배당금 역송금 물량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120원대 초중반에서 달러화의 지지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 중단에 따른 역외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1.80원 하락한 1,126.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직후 곧바로 1,123.5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역외 매수와 외국인 주식 투자 역송금 수요 등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중국 위안화도 큰 폭 절상되면서 재차 반락해 1,124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20엔 하락한 83.36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8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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