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3천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CB는 523개 은행에 3년간 평균 기준금리 수준으로 4천891억9천만유로를 오는 22일부터 대출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배정된 금액은 ECB가 그동안 제공했던 장기 대출 기록 중 최고 수준이다.
2009년 1년 만기 대출에 ECB는 최고 4천420억유로를 공급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ECB는 3개월 만기로 72개 은행에 총 297억4천만유로를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유로존 은행권의 신용 경색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시행했다.
그동안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이 유럽 은행간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하는 가운데 장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에 나설 것이라며 대출 규모는 3천억유로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컨센서스는 3천억유로 내외로 예상됐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 조처가 민간 은행들이 자국의 국채를 새로 사들이거나 기존 국채를 보유하는 것을 독려해 ECB의 국채 매입 부담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크리스티앙 슐츠 베렌베르크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과 그들 국가와의 연결고리 때문에 은행들은 자국 국채를 지킴으로써 자신들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3개월물 대출에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은행들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1년 후 조기 상환의 목적으로 3년 만기 대출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해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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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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