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금융권으로 추가 유동성이 투입됐다는 측면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LTRO)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뉴에지 스트래티지의 아날리자 피아자 애널리스트가 21일 진단했다.

은행들은 이날 장기 대출에서 모두 4천890억유로를 빌렸다. 이는 예상됐던 3천억유로보다 많았다. 여기에 1천420억유로는 전날 일일 미세조정에서 차환됐고 1천100억~1천200억유로는 3개월 만기 대출, 400억유로는 지난 10월에 있었던 12개월짜리 장기 대출에서 이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아자 애널리스트는 "이 모든 흐름을 합치면 오늘 유입된 총 자금은 1천800억유로가 된다. 우리는 이 중 대부분이 유로존 주변국 은행으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BS는 장기 대출이 은행들에 한숨 돌릴 여지를 줄 것이라면서도 주식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유럽 금융권의 장기 전망을 개선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은행은 장기 대출이 시행되고 나서 나타난 대규모 유로화 매도 움직임은 "유로화 약세가 유로존 문제를 반영한다기보다는 유로존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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