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2월 신설법인의 수가 3개월 연속으로 6천개를 상회했다. 베이비 붐 세대가 퇴직하면서 대거 창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부도법인 수는 지방 건설업체 부도가 줄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2012년 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6천439개에 달했다.

3개월 연속 신설법인 수가 6천개를 웃돈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지난해 12월에는 6천645개로 집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에는 6천5개였다.

한은 관계자는 "신설법인 숫자가 6천개를 3개월 연속 넘은 적이 없다"며 "이는 베이붐 세대 창업이 늘어난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영업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반대로 고용은 감소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청의 1월 통계를 보면 5,60대 창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퇴직자가 창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 어쩔 수 없는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한 부도업체 수는 94개로 전월보다 9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서비스업이 3개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16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개 증가한 반면, 지방은 16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02.2배를 나타냈다.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1%로 변화가 없었던 데 비해 지방은 0.03%로 0.03%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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