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한 데 따라 하락했지만, 저점인식 매수세가 이어지는 데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9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0원 하락한 1,123.7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가 80선을 하회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해진 데 따라 달러화도 1,120원대 초반으로 거래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1,12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매수세가 힘을 얻으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이 1,120원대 초반에서 롱플레이에 나서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도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유로-달러가 낙폭을 다소 확대하고, 코스피도 상승폭을 줄이는 등 장중 달러화의 반등 재료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원에서 1,126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이지 않은 가운데 저점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이는 만큼 달러화가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영향이 크지 않지만 북한의 위성발사 가능성과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도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120원대 주거래 인식에서 1,120원대 초반에서는 실물량 없이 치고 내려갈 세력이 많지 않다"면서 "중공업체들도 현 레벨에서는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큰 만큼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도 상승폭을 줄이고, 유로화도 소폭 하락하는 상황이라 달러화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시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1,125원선 위에서는 대기중인 네고 물량과 롱플레이이 차익실현으로 저항력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데다 은행권도 롱플레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역외들도 거래가 잠잠해 달러화는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 하락으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2.90원 하락한 1,12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1.0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은행권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하면서 차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24원선까지 레벨을 높여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천만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2엔 상승한 83.46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164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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