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전자가 운명의 맞수 애플 아이폰을 겨냥해 만든 첫 메탈 프레임의 디자인 특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Galaxy Alpha)'를 선보였다.

그동안 강점을 보이던 스펙 보다는 애플의 강점이던 디자인으로 맞불 작전을 펼치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갤럭시 알파'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5430' 탑재했지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일부 사양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를 아이폰6가 출시되는 다음 달 19일 이전에 전 세계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 승부수로 한 단계 도약

우선 삼성전자가 디자인으로 애플과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그동안 금속 소재의 스마트폰은 높은 기술력과 디자인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애플과 팬택 등만 채택하고 있었다.

갤럭시 알파가 공개된 직후 미국의 CNBC닷컴은 "삼성전자가 금속 테두리의 갤럭시 알파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애플에 더 위협적인 경쟁업체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PC맥닷컴의 댄 코스타 편집장은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실질적으로 아름다운 제품을 생산하고자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이런 행보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디자인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고사양'보다는 '디자인'으로 눈을 돌리는 시기"라며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는 독일의 제품 디자이너 펠릭스 헤크를 영입했고, 블루블랙폰을 디자인했던 이민혁 상무를 팀장으로 임명하며 디자인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부족한 사양은 '실망'

하지만, 그동안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의 높은 사양에 환호했던 사용자들은 이번 갤럭시 알파의 사양에 다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갤럭시 할 알파를 발표하기 전에 시장의 루머는 갤럭시 알파가 최고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출시된 갤럭시 알파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메모리 등 주요 성능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4.7인치의 HD 슈퍼 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갤럭시S5 광대역LTE-A 모델이 쿼드HD(QHD)의 디스플레이보다 한 단계 낮게 공개됐다.

특히, 경쟁자 'LG G3' 쿼드HD 디스플레이보다도 낮은 사양으로 이미 소비자들이 높은 눈높이를 갖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쉬운 부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배터리 용량도 1천860㎃로 갤럭시S5 2천800㎃ 대비 1천㎃가량 줄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카메라, 메모리, 배터리 등 사양이 갤럭시S5에 비해 낮다"며 "'디자인 특화 프리미엄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스펙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낮은 사양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6와의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알파는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발표한 디자인 중점의 모델이지만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격과 경쟁자인 애플 아이폰6의 사양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애플의 아이폰6는 4.7인치, 5.5인치 두 가지 화면 크기로, 일부 고급모델에 사파이어 화면을 쓰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갤럭시 알파가 공개된 후 클리앙, 뽐뿌, 세티즌 등 주요 정보기술(IT)전문 커뮤니티의 네티즌들 역시 "골드랑 실버 이쁘네요~ ㅎ 블랙 뒷면 궁금" 등 긍정적인 반응과 "언급이 안되어 있는걸 보니 방수는 안되나 보네요. 해상도, 배터리, 방수.."등 사양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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