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최근 서울채권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던 역외세력의 금리스와프(IRS) 페이가 진정되면서 IRS와 현물금리의 차이인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역전 폭이 축소되고 있다.

19일 스와프시장에서 IRS는 현물금리 상승이나 국채선물 약세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그간 IRS 페이 포지션을 늘렸던 역외세력이 페이 포지션을 일부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가 3.76%로 전일보다 6bp 상승했으나 1년 IRS는 3.5675%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또 3년과 5년 IRS도 3.6375%와 3.685%로 전일보다 1.5bp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딜러들은 IRS 페이 포지션을 늘렸던 역외세력이 일부를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점에서 본드-스와프 포지션 청산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통화스와프(CRS)는 개장초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반전했다. 1년 CRS가 2.51%로 보합을 보인 가운데 3년과 5년 CRS는 4bp씩 상승한 1.82%와 1.86%를 나타냈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10bp 이내로 축소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온'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A은행 딜러는 "IRS 오퍼가 상대적으로 강한데,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축소될 만큼 축소됐으나 본드-스와프 포지션 청산 같지는 않다"며 "단기채권도 상대적으로 강하다. 역외세력의 IRS 페이 포지션 축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최근 IRS가 상승하면서 일부 역외세력이 페이 포지션을 줄이고 있으며, 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현선물이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역전 폭이 확대되는 형국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CRS는 한국 CDS 프리미엄 축소와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 추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CDS 축소를 감안하면 CRS도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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