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은 돌려 조인다, 쥐어짜다라는 의미의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이는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감소, 주택가격 하락과 임시직의 증가 및 주가 정체 등으로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을 때 발생한다.

경제지표상으로는 아무리 회복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중산층의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나는 상황이 중산층을 쥐어짜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실질적 경기는 되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게 된다.

즉, 중산층의 소비가 살아나야 생산과 고용이 늘어나게 되고 궁극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기 마련이지만, 물가상승과 실질임금감소 등의 원인으로 중산층이 더 이상 활발한 소비를 하지 않게 되어 스크루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 시브리즈파트너스의 더글러스 카스 대표가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운 스크루플레이션 상황에 빠져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스 대표는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 감소 요인으로 물가 상승과 실질 임금 감소 외에도 1970~1980년대와 달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폴 볼커 전 의장 같은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산업증권부 김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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