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금리스와프(IRS)가 현물과 선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연출했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IRS를 페이하면서 숏 포지션을 확대했던 일부 역외세력들이 장중 IRS 오퍼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RS와 현물금리의 차이인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역전 폭이 소폭 확대됐다.

통화스와프(CRS)는 글로벌 '리스크 온' 분위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스와프시장에서 1년 IRS는 전일과 비슷한 3.57%에 장을 마쳤다. 3년 IRS는 3.64%로 1.95bp 올랐고, 5년 IRS는 3.69%로 2.05bp 상승했다.

이와 달리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bp와 6bp 상승한 3.62%와 3.76%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3월물은 103.75로 10bp 하락했다. 스와프시장과 달리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4천400계약 순매도했다.

현물금리가 상승했으나 통안채 등 단기채권에 대한 매수가 꾸준하게 확인되고 있는 만큼 본드-스와프 포지션의 청산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본드-스와프는 3년이 2bp로 전일보다 1bp 정도 낮아졌고, 5년은 역전폭이 7bp 정도로 전일보다 4bp나 확대됐다.

CRS는 개장초 선물환 매물로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1년 CRS가 2.51%로 보합을 보인 가운데, 3년과 5년 CRS는 1.83%와 1.87%로 5bp씩 상승했다.

A은행 딜러는 "본드-스와프 포지션을 청산이라기보다 최근 IRS 페이 포지션을 늘렸던 일부 역외세력이 포지션을 줄이는 차원에서 IRS 오퍼가 나선 것 같다"며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이 주춤해지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B은행 딜러는 "유럽 쪽에서 특별히 나쁜 뉴스가 나오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온'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 와중에 헤지펀드에 의해서 IRS 움직임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RS가 추가로 급등하긴 힘드나 단기간 상승폭이 컸던 만큼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서 상승세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CRS는 글로벌 금융여건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도 스티프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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