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0일 국채선물시장은 지난밤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매도 플레이어들의 차익실현 등이 전개되며 약세 흐름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이 약화된 영향으로 전일보다 7bp 오른 2.368%를 나타냈다. QE3 시행을 선반영했던 미국 국채시장이 빠르게 되돌림 압력을 받는 데 따라 국내 채권시장의 추가적인 약세 기조도 불가피해 보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2.5%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데 따라 직접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약세 흐름에 대한 기간조정이 나타날 개연성도 크다. 롱 플레이어들의 추가적인 손절이 불가피하지만, 숏 세력의 차익실현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일 금리스와프(IRS) 시장에서 역외 헤지펀드들은 그동안의 중기물 페이 공습에서 한발 물러서며 일부 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선물과 IRS의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다소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제한적인 약세 흐름 속에 커브 스티프닝 압력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은 전일 장외유통시장에서 통안채 6천700억원을 사들였다. 이들은 전일 입찰된 통안91일물 1조3천200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천100억원을 받아갔다. 외국인의 통안채 일별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0일 8천200억원 가량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당시에도 당일 입찰된 통안182일물의 절반 이상을 담아간 바 있다.

금리차익 등을 노린 외국인의 통안채 매집이 지속되고 있어 커브 스티프닝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국고10년물 입찰 물량에 대한 헤지 수요로 금리상승폭이 확대됐던 5년물의 되돌림 압력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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