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호주달러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0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일보다 0.60원 상승한 1,122.9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 상승과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화는 호주발 악재 돌출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최대의 광산업체인 BHP빌리턴 대표가 중국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여기에 에너지 공기업 등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호주달러 하락에 따른 숏커버와 결제 수요 유입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달러화는 이후 네고 물량도 출회되면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1원에서 1,12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이 1.32달러대로 올라왔지만, 호조발 악재로 위험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코스피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의 반등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호주발 악재에 따른 숏커버 이후에는 네고 물량도 출회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속적으로 막히는 양상인 만큼 매수세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하향 돌파 테스트가 있었지만 결국 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양상이다"면서 "호주달러의 추가 하락 여부를 봐야겠지만, 장중 네고 물량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어 달러화의 추가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0.40원 하락한 1,121.9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원 숏플레이 등으로 1,120.50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호주달러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반납했다.

달러화는 이후 네고 물량도 출회되는 데 따라 1,123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10엔 상승한 83.46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32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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