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갤럭시노트4를 소개하는 이돈주 전략마케팅실장 (※ 삼성전자 제공)>

(베를린=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언팩(Samsung Unpacked)' 전면에 나섰다.

당초 신종균 IM(ITㆍ모바일)부문 대표가 언팩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와 삼성 기어VR을 직접 소개할 것으로 관측돼 왔지만, 이 사장이 이날 진행을 맡았다.

베를린뿐 아니라 미국 뉴욕과 중국 베이징에서도 동시에 언팩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IM 총괄인 신종균 대표는 국내에 머물면서 행사를 원격으로 진두지휘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신종균 대표의 '대타'로 나선 이돈주 사장은, 부사장이던 지난 2011년 베를린에서 갤럭시노트를 처음 공개할 때 행사를 이끈 바 있다.

2011년에 이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갤럭시노트4 공개 행사의 전면에 나선 이돈주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이 사장은 전무이던 지난 2009년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선사업부로 오기 전 상무 시절에는 러시아법인장과 당시 시스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지냈고 2007년 전무로 승진해 독립국가연합(CIS) 총괄을 맡았다.

이 사장이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았을 즈음인 2010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5% 미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었다.

당시는 핀란드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40% 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던 시절이었다. 삼성전자는 불과 4년여만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가 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말 정기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부사장 승진 2년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년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오른 사람은 윤부근 CE(생활가전)부문 대표와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 정도로 그룹 내에서도 손에 꼽힌다.

1956년생인 이돈주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왔고 1997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돈주 사장이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삼성전자 내에서 능력으로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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