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스토리채널 공식 출시…하반기 광고상품 판매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다음과 합병을 앞둔 카카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광고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 안으로 출시 예정인 '스토리채널'도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광고 매출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4일 지난해 3월부터 카카오스토리 내에서 시범 운영해왔던 스토리플러스를 공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스토리채널로 이름을 바꿔 출시되는 이 서비스는 오는 16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스토리채널은 페이스북의 '페이지',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와 유사한 서비스로 관심 있는 주제, 브랜드,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구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이나 유명인들이 주로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공식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해 앞으로 이용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약 1만개의 계정이 만들어졌다. 구독자 수가 10만명이 넘는 계정은 200개에 달한다.

이처럼 시범 서비스 때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업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채널을 유료화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스토리채널 계정을 만드는 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운영비도 무료로 책정됐다. 당초 1개월 운영비를 5만원으로 매길 것이란 얘기가 있었지만 개방성에 초점을 맞춰 일단 무료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음이 합병을 위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는 스토리플러스에 대해 "합리적 과금체계를 통한 유료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어 앞으로 운영정책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용 광고플랫폼은 스토리플러스, 오늘의 추천소식, 소식전파 등 모두 세 가지 형태다. 오늘의 추천 소식과 소식전파는 이미 지난 4월부터 광고 상품으로 기업들에 팔리고 있다.

오늘의 추천소식은 타깃으로 설정된 이용자의 소식 중간에 광고가 노출되는 구조다. 광고비는 100만 피드당 1천만원이다. 소식전파는 친구들의 활동을 뉴스피드에 알려주는 광고 상품으로 가격은 1주일 노출에 1천만원으로 설정돼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성과형 광고까지 시작해 수익원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성과형 광고란 오늘의 추천소식과 노출 방식은 유사하지만 실시간 입찰방식으로 판매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에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올린 광고 매출은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상반기 전체 광고 매출 규모(299억원)를 감안하면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오늘의 추천소식 등의 광고 상품이 본궤도에 오르면 카카오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광고 매출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회계법인은 카카오의 올해 연간 광고 매출을 1천294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광고 매출은 두배 이상 증가해 2천8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본격적인 수익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국내 기준 1천만명의 MAU로 약 1천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던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카카오스토리의 광고가 안정이 되는 올해 이후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스토리의 올해 2분기 기준 월 활동 사용자 수(MAU)는 2천404만명이다. 6월 말 기준 국내 SNS 시장 점유율은 41.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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