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카카오가 다음 달 1일 합병을 앞두고 신규 서비스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서비스들의 초기 성과도 좋아 광고, 상거래 등 관련 분야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선보인 신규 서비스는 옐로아이디, 스토리채널, 카카오페이, 카카오픽 등 4개에 달한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1주일에 한 번꼴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는 지난해에도 카카오앨범, 카카오그룹, 카카오뮤직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한달 사이에 신규 서비스를 4개나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출시한 서비스들은 가입자 확보 등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지난 23일 출시 19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2일 하루에만 17만명의 가입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카드사 참여 부진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KB국민카드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 역시 참여를 결정해 양사 모두 테스트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카카오페이에 참여하는 카드사는 BC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5개로 늘어났다.

중소사업자를 위한 비즈니스 전용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는 9월 현재 7천명의 파트너가 참여 중이다. 기업이나 유명인들이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스토리채널도 출시 당시 이미 1만개의 계정을 확보했다.

신규 서비스들이 속속 시장에 안착을 하면서 앞으로 광고, 상거래 분야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옐로아이디는 가입과 1대1 대화는 무료지만 전체 메시지 발송, 친구추천 광고를 하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스토리채널에 대해서도 유료 모델을 고민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와 모바일 쇼핑앱 카카오픽에서 제공되고 있어 서비스 간 시너지가 날 경우 상거래 매출 증가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 모바일 광고와 상거래 시장의 주도권은 카카오가 확보하고 있다"며 "광고와 상거래 매출 확대로 3분기에도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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