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프라펀드란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투자와 대출, 채권매입 등으로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을 돕기위해 공공기관과 민간투자자가 설립한 공동 펀드를 말한다.

글로벌 인프라펀드는 해외 투자개발형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회사(SPC)의 지분이나 투자금 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후순위 대출채권(Loan)에 투자하는 형식을 취한다.

해외 인프라개발은 회수기간이 길고 초기 매몰비용이 매우 많아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단순 도급방식에서 금융과 연계된 투자개발형 방식으로 건설업의 투자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이미 4천억원의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는 그 규모를 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조원 규모까지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조성되면, 자금조성 후에 투자대상을 검토하는 블라인드 펀드방식(4천억원)과 투자대상을 확정하고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방식(1조6천억원)으로 투자를 실시한다.

지난 15일 정부는 우리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글로벌 인프라펀드와 중동 국부펀드 간 공동투자를 추진한다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4월에는 실무협의를 거쳐 카타르 국부펀드와 글로벌 인프라펀드의 시범투자를 먼저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안은 최근 중동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늘어나는 등 '제2의 중동 붐'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우리 금융기관의 지원역량이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에 고안됐다. 더욱이 중동자금 규모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는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통해 해외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 구축하며 해외건설사업의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책금융부 김대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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