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날리시스의 밥 오도넬 창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삼성전자는 전자기기 업계의 '탄광 속 카나리아'다."

미국 리서치업체 테크날리시스의 밥 오도넬 창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변화의 충격을 가장 먼저 마주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과거 광부들이 탄광 속 일산화탄소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이용한 데서 유래한 말로 위험을 미리 알게 해 주는 신호를 의미한다.

오도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전자기기 시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업계의 상황 변화를 알려주는 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맞닥뜨릴 업계의 잠재적 위험을 경쟁사들도 뒤따라 겪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오도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017년이나 2018년까지 지속 성장하면서 정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업계 전체의 매출은 2015년이나 2016년에 고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에서 100달러를 밑도는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다"며 "초저가 제품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도넬 애널리스트는 "이는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고마진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산출해보진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도넬 애널리스트는 테크놀로지 관련 리서치업체인 테크날리시스를 창립하기 전 리서치업체 IDC에 14년 넘게 몸담으며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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