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사흘간의 상승에 따른 매물이 나와 미국 달러화에 소폭 하락했다.

엔화는 지난 2월 미 주택지표 실망감에 힘입어 유로화와 달러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1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24달러보다 0.000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2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70엔보다 0.47엔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3.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3.71엔보다 0.30엔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9% 감소한 연율 459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3% 증가한 463만채로 예측했다.

2월 기존 주택판매는 일년전 대비 8.8% 증가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 하원의 감독과 정부개혁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Fed의 정책이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화는 매우 안정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Fed 의장은 "미국의 입장은 유럽에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유럽 정상들은 금융 체계를 강화하고 부채 위기의 확산을 막고자 금융시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이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고 유로존 내 취약국의 대외적 불균형을 줄이고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추가 상승에 실패함에 따라 뉴욕 장에서 매도세가 강화되기 시작했다면서 달러화는 주택지표 실망감으로 엔화에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32달러 위로 상승한 뒤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면서 유로화가 한때 1.32달러 아래로 내려앉으며 손절 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주 만에 최고치인 1.3284달러까지 올랐었다. 손절매물로 한때 1.3177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이들은 유로화가 기술적으로 1.33달러대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엔화에도 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치인 111.43엔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로존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고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급등한 것도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10년물 스페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8bp 오른 5.38%를 나타냈고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11bp 상승한 5.00%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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