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유럽의 금융 스트레스가 완화하긴 했으나 위기가 끝나지 않았으며 유로존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미국 시간)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의 감독과 정부개혁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의 입장은 유럽에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유럽 정상들은 금융 체계를 강화하고 부채 위기의 확산을 막고자 금융시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이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고 유로존 내 취약국의 대외적 불균형을 줄이고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유럽의 금융 및 경제 여건이 아직도 어려우며 유럽 정상들이 경제 안정을 위해 내놓은 정책 공약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과 청문회에 같이 참석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유럽이 "긴 개혁의 여정에서 출발 단계에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의 위기를 푸는 데 "완만하고 추가적인 역할"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 대출(LTRO)을 통해 역내 금융권에 1조달러를 투입한 것이 단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Fed의 달러화 스와프 라인이 유럽 은행들의 자금 압력을 없애고 미국 자금시장의 긴장도 낮췄으며 외국 은행들이 미국에서 여신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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