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1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 부재 속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보여 상승했고, 금가격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높아졌다. 구리가격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올랐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달러(1.1%) 오른 107.27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월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20만배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1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금가격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 속에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30달러(0.2%) 오른 1,650.3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금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고금리 통화와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가들이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금을 적극 매입하려는 세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 상승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1.5센트(0.4%) 높아진 3.830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2월 기존 주택판매는 일년전 대비 8.8% 증가했다. 2012년 1-2월 기존 주택판매는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25달러(0.3%) 상승한 8,455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국의 에탄올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1.5센트(0.8%) 낮아진 6.635달러에 마쳤다.

통상 옥수수는 에탄올 원료로 사용되는데, 에탄올 재고가 늘어나면(수요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옥수수 재고도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을 유발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보고서에서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에탄올 재고가 3% 늘어난 2천2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수준이다.

대두가격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0센트(0.7%) 오른 13.55달러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남미의 대두 생산이 줄어들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으로부터 383만t의 대두를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5%나 늘어난 수치다.

최근 미국산 대두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중국의 대두 가공업체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밀 가격은 미국 대평야지대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낮아졌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6센트(1%) 하락한 6.3625달러로 마감했다.

미 기상청은 지난 일주일 동안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에 최대 10㎝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평균 강수량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비는 미 대평야지대에 다음날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밀 곡창지대에서 최상(good or excellent) 등급 밀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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