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을 매입가의 10분의 1 가격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29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일 미국 상업은행 실버레인지 파이낸셜 파트너스에 NARL을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정부 승인 등 절차를 거치고 올해 안으로 거래가 마무리된다.

아직 세부 계약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각가는 900억원 정도로 2009년 매입 당시 금액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석유공사는 NARL을 12억2천만 캐나다달러(C$, 당시 환율로 한화 약 1조3천493억원)에 매입한 것을 비롯해 하베스트 전체 지분을 총 40억6천500만C$(4조4천958억원)에 사들였다.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매입은 이명박 정부가 적극적인 해외자원개발정책을 추진하며 내세웠던 '석유·가스자주개발률 제고' 명분에 사로잡혀 적정 사업성 평가 없이 무리하게 진행된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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