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NARL 매각①> 매입가 10분의 1로 '땡처리'
<석유公 NARL 매각①> 매입가 10분의 1로 '땡처리'
  • 백웅기 기자
  • 승인 2014.09.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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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캐나다 하베스트사(社)의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를 매입가격의 10분의 1가격에매각하는 작업을이달 초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일 미국의 상업은행 실버레인지 파이낸셜 파트너스와 NARL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올해 안으로 캐나다 정부 승인 등을 거쳐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석유공사가 NARL의 새 주인으로 찾은 실버레인지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에너지 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한 상업은행으로,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인수자를 찾아나선 끝에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NARL이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섬에 위치한 정유시설인 탓에 그동안 입지적 약점을 지적받곤 했는데, 실버레인지 측은 북미 동부와 유럽 지역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ARL이 가진 북미지역 주유소와 편의점 등 유통망을 활용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켜 경영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가격이다. 양측 합의로 세부 계약조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각 대금 규모는 900억원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0월 석유공사가 NARL을 사들였던 금액 12억2천만 캐나다달러(C$, 당시 환율로 한화 약 1조3천493억원)에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회 산업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석유공사가 계약 파기 우려 등을 이유로 정확한 매각 대금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매입가보다 막대한 손해를 보고 파는 점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이번 매각 건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철저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실버레인지 측이 일정 수익률 보전을 위한 보험 가입을 위해 자산평가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유공사가 사들일 당시 유사한 '안전장치'를 해뒀는지 여부 등 하베스트 인수 과정 전반을 되짚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감사원도 지난 4월부터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 건을 특정해 감사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다음 달 말 감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감사 내용엔 이번 매각과 관련한 계약 조건 등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매각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이 드러날 전망이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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