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bp 금리인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의식해서 금리결정과 관련된 발언을 아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ANZ의 래이먼드 융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에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서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융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요인뿐만 9월 소비자 물가가 낮은 수준을 나타내 디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했고,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00%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후 기준금리가 올해 2.00%로 동결되고 내년에도 그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융 이코노미스트는 엔저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엔화 대비 원화 약세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달러-원 환율이 올해 말 1,080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120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 예산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5% 확대 편성한 데 영향을 받아 단기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경제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성장률이 3.6%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7%와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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