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SDI가 자동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라인업을 선보이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과 TV 소재 등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동차용 플라스틱 제품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오는 2015년까지 매출 4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SDI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14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플라스틱전시회 'FAKUMA 2014'에 참가해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바스프(BASF)와 듀폰(Dupont), 사빅(Sabic) 등 글로벌 화학업체를 비롯해 37개국 1천700여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다.

삼성SDI 소재부문은 전시회에서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비롯해 조명과 구조물 등 자동차 전반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거 공개했다.

기존 소재를 대체해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린 혁신 소재와 색이 벗겨지지 않는 친환경 무도장 소재, 금속 대비 무게를 40% 이상 줄인 경량화 소재를 선보였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시장은 연평균 4%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삼성SDI는 시장 확대에 대응해 공급처와 사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007년 GM에 자동차용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해 친환경·고효율 트렌드에 맞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이미 고충격PC(Polycarbonate)를 비롯해 내열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초내열ASA(Acrylonitrile-Styrene-Acrylate), 도금용ABS가 운전석 센터페시아 등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미러 등 외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멕시코와 중국에 이어 2011년에는 헝가리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법인을 세워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동유럽권에 단납기 공급 시스템도 갖췄다.

올해 5월에는 중국 둥관(東莞)에 생산공장을 준공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했다.

이규철 삼성SDI 케미칼사업부 전무는 "IT용 소재 개발 역량을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하고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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