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3일 달러화와 유로화는 시장에 위험 선호심리가 재개돼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

전일 세계 경제지표 악화로 엔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유로화는 급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었다.

오후 2시 47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08달러 하락한 1.3194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서는 0.30엔 오른 109.26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6엔 높아진 82.80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전일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정적으로 나와 유로화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했으나, 시장에 위험 선호심리가 살아나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커짐에 따라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IG마켓츠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외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긍정적인 호재보다 악재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이날 발표될 미국의 2월 신규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2월 신규주택판매가 32만5천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보다 1.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시카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달러화의 상승 기조가 여전하다"며 "다음 주안에 달러-엔이 84.0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정부가 고노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일본은행(BOJ) 정책결정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것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일이 BOJ의 완화 기조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도쿄-미쓰비시 UFJ 은행의 우치다 미노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9명으로 구성된 BOJ 정책결정 이사회 회원이 바뀌는 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오는 2014년 말 이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불라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반등하고 회복하면 추가 (경기 부양) 조치는 초 완화정책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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