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가 호주에서 채권 투자 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핌코의 존 윌슨 호주 사업부 대표는 "채권 수요가 늘어나는 장기적인 추세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호주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유입액을 보면 이런 추세를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윌슨 대표는 아울러 호주 기업의 회사채와 은행들이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의 강세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핌코 본사는 호주 국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지만, 호주 은행권이 발행하는 커버드본드는 선호한다"고 전했다.

또 "핌코는 글로벌 관점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면서 "공적 영역보다는 기업 영역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저널에 따르면 호주는 세계 4위 규모의 운용자산이 모여 있는 시장이지만, 투자비중은 주식에 치우쳐 있었다.

협소한 회사채 시장은 주로 은행권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호주 최대 유통업체 울월스와 광산업체 웨스파머스가 호주달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발행 수요가 증가 추세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에 세금 감면 등 채권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요구해 왔지만, 빌 쇼튼 연금장관은 지난주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말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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