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상하이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23P(1.10%) 내린 2,349.5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종가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경기 악화를 가리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전일 HSBC가 집계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보다 하락한데다 제조업 경기가 5개월째 수축 국면에 있음을 나타냈다.

이어 유로존에서 나온 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면서 우려는 더 악화했다.

유로존의 3월 합성 PMI 속보치는 48.7로 전월의 49.3보다 하락했다.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의 경기가 후퇴한다는 경제지표 결과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중궈롄퉁)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 넘게 밀렸다.

농업은행은 작년 4분기 순익이 14% 감소해 2년 만에 분기별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시장이 통상적인 조정을 받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도 그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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