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소형 기업들의 자본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나스닥을 본뜬 새 거래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새 거래소는 베이징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조성 시스템'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시장 조성 시스템은 주식 거래를 촉진하는 제3의 '시장조성자'에 의존하는 것으로 투자자의 주문이 한곳에 집중돼 경매방식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경쟁 매매 시스템'과는 차별된다.

미국의 나스닥은 '시장 조성자'가 가격 결정을 주도하는 시장 조성 시스템을 활용하며, 한국의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경쟁 매매 시스템을 활용한다.

나스닥에서는 500명 이상의 브로커리지와 딜러들이 시장 조성자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이 새로운 거래소에 착안한 데는 중국의 현 통화 정책하에서 기업들의 자본 조달이 쉽지 않은 데다 기존 두 거래소인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상장 조건이 까다로워 소형 IT기업들의 자본 조달 기회가 제한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새 거래소 개설 시기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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