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지난 2월 미국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낸 데다 적정 포지션을 위한 매입세가 유입돼 엔화와 미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3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54엔보다 0.18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6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02달러보다 0.006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9.2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96엔보다 0.32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미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상황이라면서 반면 유로존의 경제는 침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들은 이날 유로화 강세는 유로 숏포지션을 적정 포지션으로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 때문인 듯하다면서 지난 수일 동안의 매도세가 이 같은 움직임을 견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유럽발 악재가 나오지 않았으며 다음 주에 유럽 재무장관들이 구제기금 확충을 위해 회동할 것이라는 점도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적정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주요 저항선인 1.33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이 선이 돌파될 경우 1.35달러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촉매제가 없다면 유로화는 달러화에 1.3000-1.3500달러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달러화는 엔화에 82.00-85.00엔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다음 주 회동에서 유로존 구제기금 규모를 7천억유로 수준으로 증액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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