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3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의 주택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일제히 상승했다.

달러화는 지난 2월 미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한 데다 이란의 이달 원유 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부각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2달러(1.4%) 오른 106.8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이달 들어 하루 30만배럴 감소한 것 같다는 보도로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한 것 역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언론들은 페트로로지스틱스를 인용, 이달 이란의 원유 수출이 하루 30만배럴 줄어든 190만배럴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90달러(1.2%) 오른 1,662.4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유가가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숏커버가 일어 금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금가격이 지난 4주 동안 150달러나 하락한 데 따른 과매도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지난 2월 미 주택지표 약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금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고 풀이했다.

구리 가격도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3.95센트(1.1%) 높아진 3.8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90달러(1.1%) 상승한 8,380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남미의 곡물 생산이 줄어들면서 미국산 곡물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센트(0.3%) 높아진 6.465달러에 마쳤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6.25센트(1.2%) 상승한 13.6575달러로 마감됐다.

미 농무부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이 4천4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인 4천900만t과 이달 미 농무부가 예상했던 4천650만t을 밑도는 것이다.

올해 옥수수 수확량도 지난해 기록인 2천250만t에서 2천10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밀 가격은 미국산 밀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8센트(1.2%) 상승한 6.5425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건조한 기후로 밀 생산이 줄어들면서 미국산 밀 수요가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텔번트DTN은 영국과 프랑스 밀 곡창지대에 오는 10일간 건조한 기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스페인 정부는 통상 국가의 기후가 12월부터 2월까지 매우 건조한 데, 올해는 강수량까지 지난 194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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