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193회)
<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193회)
  • 승인 2014.11.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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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식당에 가서 주인에게 “이 집 음식 맛있어요?”라고 묻는 일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다. 물어보나 마나 “물론이지요. 정말 맛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식당 주인으로서야 설령 맛이 없더라도 맛있다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는 자신의 음식이 맛있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 장사를 한다.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맛없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먹으라고 파는 ‘간 큰’ 식당 주인은 거의 없다.

이러한 예는 우리가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옷가게에 옷을 사러 갔다고 치자. 새 옷을 입어보고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살피던 손님이 옷가게 주인에게 “어때요. 예뻐요?”라고 물었다.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그렇다. 당신도 어떤 대답이 나올지 알고 있다. 옷가게 주인은 “제가 보기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데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설령 어색하게 보일지라도 그는 마땅히 잘 어울린다고 말해야한다.그래야 장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는 손님에게 옷이 진정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공산이 높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게 되면 그것의 장점에 익숙해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자신감 혹은 긍정적 사고방식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실 인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과잉확신’이라는 심리적 편향(bias)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자기 일은 다 잘 될 것이며,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예외적인 성공을 거두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과잉확신편향이다. 이런 편향을 하고 있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음식이 제일 맛있고, 자신이 파는 옷이 남달리 예쁘다고 믿는다.

이런 형편인즉 증권사에서 내놓는 분석 리포트가 ‘긍정적 전망’ 일색이 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떻게 본다면 당연한 결과이다. 설령 향후 장세 전망이 나쁘더라도 증권사로서는 “좋다”라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도 증권사는 진심으로 향후 장세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할 공산이 높다.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내리 처박히고 있는데도 증권사 분석 보고서에 매도의견은 도무지 없고, 오직 매수의견만 난무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애널리스트 탓할 일도 아니다. 우리가 ‘잘 새겨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코스피지수 주간전망)

많은 사람들이 확률을 어려워한다. 심지어 소설에서 이런 대목이 나온다. “실패할 확률은 99퍼센트이다. 하지만 나는 시도하련다. 성공한다면 나머지 1퍼센트의 확률이 작용한 결과이니까.” - 무슨 뜻인가? 한 마디로 확률을 무시하겠다는 말이다. 확률도 뭐도 아니다. 굳이 강조할 것도 없이 확률이 높은 쪽에 붙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투자도 같다. 내가 ‘추세’를 주장하는 이유도 그게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도 지수는 반등하였다. 1,900 이하로 처박히기도 했던 지수였건만 어느새 1,964까지 올라섰다. 그렇다면 현재의 추세는 상승세일까? 단기적으로 본다면 추세는 상승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 생각하면 긍정적으로만 생각할 때는 아니다. 상승추세일 때에도 조정은 있는 법이고, 하락추세일 때에도 반등은 나타나는 법. 결론부터 말하여 나는 지금은 ‘하락추세 중의 반등국면’이라고 주장한다.

첫째, 일목균형표에서 코스피지수는 구름 아래에 있다. 즉각 답이 나온다. 현재의 추세는 하락세이다. 그런데다 추세를 확인하는 후행스팬 역시 26일전 캔들 아래에 놓여있다. 그러기에 주가가 좀 반등하였다고 하여 상승세를 운위하는 것은 성급하다. 특히 저항선의 역할을 하는 구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두터워진다. 주가가 수직상승할 것이 아니라 우상향 즉 45도 각도로 오른다고 한다면 결국 1,950~1,995선에 두텁게 버티고 선 구름을 넘어서야한다.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둘째, 일목균형표가 아니어도 - 예컨대 이동평균선에서도 현재의 추세는 하락세이다. 현재의 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이나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 정설은 아니지만 통상 5일선-심리선, 20일선-세력선, 60일선-수급선, 120일선-경기선으로 간주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위치는 수급과 경기가 꺾였다. 단기적으로 시장심리가 좀 회복되었고 일부 세력이 주가를 일시적이나마 끌어올리려 노력하고는 있으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결론에 이른다. 크게 보아 경기는 하향국면이고, ‘재료보다는 우선’되는 시장의 수급이 악화되고 있는데 상승세일 수는 없다.

지난주까지 지수가 반등하면서 어느새 단기지표들은 과열권에 진입하였다. 물론 과열권이라고 하여 당장에 지수가 추락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슬슬 반등이 목에까지 찼다는 느낌이다. 이번 주에 화, 수요일이 변화일이다. 일단 지난주 후반의 여세를 몰아 하루 이틀 정도는 지수가 더 오르겠지만 결국 변화일 전후하여 추세전환이 나타나리라 예상된다. 1,980이 기준선인데, 이걸 관통하기는 어려우리라 판단된다.

(달러-원 주간전망)

난데없이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방안이 발표되면서 시장이 끓어올랐다. 하루아침에 13원이나 치솟았으니 대단하다. 딜러들은 급등하는 환율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을 터. 그런데 ‘과거에 대한 설명’이 되겠지만, 굳이 일목균형표로 해석한다면 환율이 급등한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다. 어차피 현재의 추세는 상승세인즉 언제라도 오를 법하였다. 그런데다 후행스팬이 멋지다. 후행스팬은 지난주 후반에 26일전 캔들이 절묘한 지지선이 되면서 크게 올랐다. 환율이하락하다가 지지선에 닿으면서 ‘방아쇠’를 당겼다. 오를 때가 되었던 게다. 물론 환율의 상승폭이 좀 컸지만 그게 대수랴?

과거는 그렇다치고, 앞날은 어떨까? 이때 추세가 더 중요해진다. 현재의 추세가 상승세라면 앞서 주장했듯 ‘확률’로 보아도 환율은 오를 공산이 높다. 상승세일 때에는 시장 분위기가 달구어지면서 무엇이 뉴스가 되건 혹은 재료로 작용하건 결국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겠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도 다시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유로-달러는 전저점을 무너뜨리고 더 밀렸으며, 달러 인덱스는 전고점을 상향돌파했다. 이런 와중에 달러-원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 틀림없다. 달러-엔이 112를 넘었으니 100엔=1,000원의 비율을 감안할 때 달러-원은 1,100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물론 그게 ‘단순무식’한 계산의 결과이지만 말이다.

나는 내내 달러-원의 경우는 ‘롱’ 전략을 제시하고 있었던 터. 지금이라고 다를 수는 없다. ‘레벨’ 상으로 1,060원대는 아직 괜찮다는 느낌이다. 과거 1,074원까지 치솟은 경험이 있기 때문. 엔/원 환율이 다시 주저앉는지라 ‘달러 롱’은 이래저래 부담이 덜하다.

차트로는 일목균형표 혹은 이동평균선 등등 모든 지표가 ‘매수’를 주장한다. 지난주 금요일에 만든 차트의 장대양선을 고려하면 ‘약간의 조정’은 가능하다. 특히 장대양선이 출현하면 상승세가 너무 급격한 것. 대부분의 경우 ‘한숨 돌리는’ 시기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나야 의당 추세에 동반하는 매수전략이다. 장대양선에 반발하는 차액매물이라도 나온다면, 그래서 환율이 1,060원대 초반이나마 약간이라도 밀린다면 참 고맙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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