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CJ제일제당이 내수경기 침체에도 식품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2조8천727억원의 매출액과 1천672억원의 영업이익, 2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123.28%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0.59%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발표된 7개 증권사의 전망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은 3조1천116억원의 매출액과 1천681억원의 영업이익, 9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은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에도 국제 라이신 판가 회복과 함께 식품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이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을 벌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말 인수합병을 통해 CJ제일제당 자회사로 편입된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3분기 매출액은 5조4천626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0.9%)했으나, 영업이익은 식품사업부문의 수익성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한 3천22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식품부문이 2분기부터 강도 높게 실시하는 가공식품 분야의 구조혁신 활동의 효과가 본격화돼 매출이익은 전년비 약 15.4% 상승했다.

최근 1~2년 사이 새로 출시한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고수익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됐고 고부가가치 소재 제품인 자일로스설탕과 액상당 판매 호조와 함께 구조혁신의 일환으로 과도한 판촉활동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 해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생명공학부문(바이오+제약)은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 악재로 매출과 매출이익이 모두 하락했으나, 3분기부터 라이신 판가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제약부문은 부진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약값 인하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

생물자원 부문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을 비롯한 가축 질병 발생 등으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해외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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