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올 하반기 삼성전기의 경영 현황을 점검한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진단에도 착수했다.

3일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영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출범 3년을 맞아 당시 계획했던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룹의 경영진단이 당초 계획에 따른 것일 뿐 최근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 삼성전자의 경영 실적 악화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상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은 계열사에 비위 행위가 발생했을 때 감사팀에서 나서는 것과 단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컨설팅사와 함께 나서는 점검으로 나뉜다.

지난 7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경영진단팀은 컨설팅사인 맥킨지와 함께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를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쏠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근본적인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1년 만에 그룹 차원에서 경영진단에 나선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런 차원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등 자체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그룹이 경영 현황 진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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