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화그룹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100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라원은 최근 옌타이 지방정부와 장기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태양광 분산형 발전(Distributed Generation·DG)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분산형 발전 프로젝트는 소규모 발전소를 여러개 짓는 형식으로, 대규모 발전소를 지어서 전력을 송배전 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기가 필요한 곳에 소규모로 지어 송배전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한화솔라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5년간 태양광 발전 EPC(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하며 옌타이시 곳곳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옌타이 지방정부는 한화솔라원이 태양광 발전소를 수월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사업수주, 설치여건, 계통연계성, 조세감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면에서 도울 예정이다.

한화솔라원은 옌타이시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중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

중국 태양광 시장은 엄청난 수요에도 중국기업이 독점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한화솔라원 측은 이곳에서 안정적으로 사업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서 한화솔라원은 지난 5월에도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 신도시 지역에 100㎿ 규모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우기로 했고, 8월에는 중국 바오터우 산승 뉴 에너지에 50MW급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아울러 중국에 8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생산라인, 1.3GW 규모의 셀 생산라인, 1.5GW 모듈 생산라인을 갖춘 한화솔라원은 연말까지 1.5GW 규모 셀 생산라인과 2G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정표 한화솔라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화솔라원이 중국의 다운스트림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화솔라원은 자사의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고 태양광 발전 EPC(설계·조달·시공)까지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한화솔라원이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며 아직 미개발된 지역을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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