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Fed의 경기조절적 정책이 미국의 장기 실업률을 하락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26일(미국시간) 밝혔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 배포된 사전 연설문에서 (미국의) 장기 고실업률은 구조적 요인에서 발생했다기보다 오히려 경기주기적 요인에서 유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Fed의 초저금리가 실업률을 낮추는 데 계속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다양한 지표들이 실업 부문에서 "주목할만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가리킨다며 고용 시장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버냉키는 지난 1년간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지속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환경은 여전히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far from normal)"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이 추가로 크게 개선되려면 더 빠른 생산 확대와 소비자ㆍ기업들의 수요가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는 (Fed의) 계속된 경기조절적 정책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최근 개선된 노동시장 지표를 주목했으나,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은 여전히 위기 전보다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에 있어 노동시장은 아직 치료된 것이 아니라며 "노동시장의 최근 개선 속도가 지속할지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버냉키는 경제학자 아더 오쿤이 성장과 고용 관계를 설명한 이론을 언급하며, 작년 기록한 성장률 1.7%는 고용에 거의 변화가 없거나 혹은 약간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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