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지난 10월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했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밑돌면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밑돈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약화돼 큰 폭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미 달러화가 하락한데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돼 올랐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4만3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반면 실업률은 5.8%를 기록해 6년 최저로 떨어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프랑스중앙은행이 주최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경기 회복세가 느리고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적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10월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했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46포인트(0.11%) 상승한 17,573.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03%) 오른 2,031.9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4포인트(0.13%) 낮아진 4,632.5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 올랐고, S&P지수는 0.7%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10월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중반 반등세를 유지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가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반등세로 돌아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4만3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10월 실업률은 그러나 5.8%로 하락해 월가 예상치 5.9%를 0.1%포인트 하회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여전히 20만명을 웃돌아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다우지수와 S&P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로 오르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Fed 전문기자는 고용지표가 Fed가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매우 낮아 Fed의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프랑스중앙은행이 주최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Fed가 정책정상화에 나서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통화정책 정상화는 경기 여건이 전반적으로 대침체의 그림자에서 결국 빠져나왔다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굴러가면 내년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월트디즈니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2.2% 밀렸다. 매출은 그러나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 증가 규모가 예상치를 밑돈 데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됨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약화돼 큰 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7bp 낮아진 연 2.30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6/32포인트나 올랐고, 수익률은 7.7bp 떨어진 3.02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9bp 밀린 1.587%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발표 뒤 상승했다. 실업률이 6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으나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채 매입세가 유입됐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4만3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반면 10월 실업률은 5.8%로 하락해 월가 예상치 5.9%를 0.1%포인트 하회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9월 고용은 당초 24만8천명 증가에서 25만6천명 증가로, 8월 고용 역시 18만명 증가에서 20만3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경기 회복세가 느리고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적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혀,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더 약화됐다.

래리 밀스타인 RW프레스프리치앤코의 국공채 거래부문 헤드는 "미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Fed의 조기 금리인상을 견인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밀스타인 헤드는 "Fed가 인내심을 갖고 첫 금리인상 시기를 기다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2015년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날의 5.5%에서 40%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또 2015년 9월 인상 가능성을 12%에서 59%로, 12월 가능성을 88% 각각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숏포지션 증가로 1개월 만에 최고치인 2.404%까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고용지표 공개된 뒤 숏커버가 급격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10월 민간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이 일년전 대비 2% 증가해 지난 9월의 소비자물가 연율 1.7% 상승을 소폭 상회한 데 그쳤다면서 인플레가 여전히 잘 제어될 것이라는 예상 역시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렌스 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 경제학자는 "Fed가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어 30년만기 미 모기지금리가 내년 봄에 현재의 4.02%에서 4.5%로 오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윤 수석 경제학자는 "30년만기 모기지 금리가 2016년에 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밑돈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6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5.17엔보다 0.57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45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76달러보다 0.0077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2.72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53엔보다 0.19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게임체인저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부각돼 상승했다.

이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가 좁은 폭에서 주로 등락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4만3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반면 10월 실업률은 5.8%로 하락해 월가 예상치 5.9%를 0.1%포인트 하회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 발표 뒤 달러화는 엔화에 반락했고 유로화에는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고용 증가 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달러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이날 오전 경기 회복세가 느리고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적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Fed가 첫번째 금리인상 시점까지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된 때문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미국과 여타 주요국 간의 통화정책 차이로 유로화가 추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유로화 숏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며 유로화의 목표치를 1.15달러로 설정한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유로존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경제 펀더멘털이 다른 모습을 나타내는 것도 유로화 약세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10월 고용지표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는 금리인상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추가 모멘텀이 형성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노동비용이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Fed가 더 매파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Fed가 2015년 후반에 금리인상을 시작한 뒤 2017년 말에 현재 제로 수준인 금리를 연 3%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10월 고용지표가 견조함을 강조하고 내년 일정 시점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고용지표 실망에 하락한 데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4센트(0.95%) 오른 78.6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3%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와 우크라이나발 미확인 루머가 부각돼 유가기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소식통은 32대의 탱크와 30대의 트럭 등으로 편성된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루머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정학적 불안정을 부추기기에 충분한 재료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4만3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반면 10월 실업률은 5.8%로 하락해 월가 예상치 5.9%를 0.1%포인트 밑돌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달러화는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유로화와 엔화에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기 회복은 통상 중기적으로 전세계 성장률을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의 경제지표가 취약한 상황이며 이들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달러화 약세와 우크라이나발 루머,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이상한파 등이 이날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유가가 상승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거래자들은 오는 27일 OPEC 산유국 석유장관 회동에서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유가가 현재 77달러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 선이 무너진다면 75.84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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