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유럽에서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한화큐셀은 내달부터 독일에서 가정용 지붕형 태양광 저장장치 제품을 본격 출시한다.

양사는 올들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Q.HOME'이라는 제품을 공동으로 출시해 시장에 진입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의 지붕형 태양광 장치에 삼성SDI의 ESS를 부착한 제품으로 4인가족 기준 연간 전력 소비량이 4천400kWh라고 보면 전력을 5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개인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저장 전력량을 체크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독일 기준으로 약 1만2천유로(한화 약 1천63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은 한화큐셀이 주도할 예정이며 양사는 독일에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EuPD리서치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들의 20% 정도가 가정에 지붕형 태양광 장치를 설치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SDI와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윈윈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힘을 합쳐 유럽시장에서 공동 전선을 펼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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