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에 대해 근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59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269달러보다 0.0090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367달러까지 올라 지난 3월1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65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9.28엔보다 1.37엔이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8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82.35엔보다 0.47엔 올랐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환경지수가 109.8로 지난달의 109.7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9.5를 약간 웃도는 결과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존 입장을 양보해 유로존 구제금융기구 확대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유로화 강세를 견인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여기에 버냉키 Fed 의장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저금리정책 유지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했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는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 상승한 97.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2월 펜딩 주택판매가 전년 대비 9.2% 상승했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1.33달러를 돌파했다면서 1.337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추가 상승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 배포된 사전 연설문에서 (미국의) 장기 고실업률은 구조적 요인에서 발생했다기보다 오히려 경기주기적 요인에서 유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Fed의 초저금리가 실업률을 낮추는 데 계속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실업률이 추가로 크게 개선되려면 더 빠른 생산 확대와 소비자ㆍ기업들의 수요가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는 (Fed의) 계속된 경기조절적 정책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발언과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예상하는 거래자들이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QE3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 연장 등의 부양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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