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3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헬스케어업종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 속에 국채입찰에 따른 매물압박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 호조 전망으로 강세분위기가 지속돼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 등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약화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이날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14일(금)에 발표될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날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헬스케어업종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9.81포인트(0.23%) 상승한 17,613.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6.34포인트(0.31%) 높아진 2,038.2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08포인트(0.41%) 오른 4,651.6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나흘째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경제지표가 거의 발표되지 않음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상 최고치 수준의 주가와 변동성을 보이는 상품 가격에 주목했다.

금가격은 주가가 오름에 따라 1%가량 온스당 1,160달러를 하회했다.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약화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6% 하락한 77.40달러에 마쳤다.

혼조세를 보이던 주가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나스닥지수는 바이오테크업종과 인터넷업종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증시전문가는 지난 3주 동안 증시가 반등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날 헬스케어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대법원에서 이른바 '오바마케어' 심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타임워너 케이블과 컴캐스트 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개방형 인터넷을 보호하고자 '유료 사유화에 대한 명백한 금지'를 촉구함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인터넷 컨텐츠가 느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다음날 중국의 '싱글데이'를 앞두고 4% 올랐다. 싱글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규모의 온라인 매출이 기록되는 날이다.

맥도널드는 10월 동일점포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 속에 국채입찰에 따른 매물압박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8/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4bp 높아진 연 2.36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0/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7bp 오른 3.09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5.8bp 상승한 1.64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3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 속에 미 재무부가 오후 1시에 26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하기 때문이다.

다음날(11일) 뉴욕채권시장이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휴장함에 따라 국채입찰이 평소보다 하루 일찍 입찰이 실시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3)를 종료한 뒤 처음 실행되는 입찰이어서 투자자들이 지켜보자는 움직임을 보였다.

입찰이 평균 수준을 기록하며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낙찰금리는 연 0.998%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18배로 지난 4차례 평균인 3.25배를 소폭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7.7%로 지난 평균인 36%를 소폭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2%로 지난 평균인 17.4%를 밑돌았다.

오는 12일과 13일에는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와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가 각각 입찰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4영업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 660억달러 어치의 국채 발행이 예정된 데다 뉴욕증시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가 약화돼 국채가격이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의 상승에 이은 이날 개장 초의 상승세 역시 이익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주에 10년과 30년만기 등 장기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어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9bp 상승한 0.796%를 보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 호조 전망으로 강세분위기가 지속돼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8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4.60엔보다 0.2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421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453달러보다 0.0032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2.65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2.72엔보다 0.07엔 밀렸다.

달러화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지난 10월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오전장이 끝나갈 무렵부터 매수세가 일어 반등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하락폭이 극도로 제한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미 경제가 여타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상존해 달러화가 이날 반등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펀더멘털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믿음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스탠더드뱅크는 이날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와 일본 연금기금의 리밸런싱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2-3년 안에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달러화의 3개월 목표치를 115.00엔으로, 6개월 목표치를 120.00엔으로, 12개월 목표치를 125엔으로 각각 설정했다고 은행은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롱포지션이 매우 깊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강세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 강세 예상이 매우 강한 상황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 날이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뉴욕채권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 등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약화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5달러(1.6%) 낮아진 77.4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리비아의 원유생산 차질 우려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유럽시장에서의 약세를 점고 유로화와 엔화에 반등함에 따라 반락했다.

여기에 오는 27일 OPEC 석유장관 회동에서 감산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쿠웨이트 석유장관의 발언 역시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알리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OPEC가 이달 회동에서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감산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OPEC 산유국들은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동부 도시 도네츠크 인근지역에서 이날 러시아제 곡사포와 로켓포 등을 견인하는 군용트럭 34대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11.6% 늘어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지정학적 불안정 등이 부각돼 유가가 개장 초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OPEC의 감산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다 달러화 강세 지속 전망이 상존해 유가가 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경제지표가 계속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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