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현재 상황에서 악화하지 않는 이상 3차 양적 완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2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지표로 미국 경제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생각보다 호전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3번째 국채 매입을 실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3차 양적 완화가 실행되려면 경제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6개월간 미국 경제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며 특히 지난해 8~9월 대두했던 경기 침체 시나리오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많은 유동성을 주입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실질구매력이 줄어드는 여파가 있으며 이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킨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너무 느슨한 통화정책을 펴왔으며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실질구매력이 약화한다는 점이 현재 진짜 위험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Fed가 더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하루빨리 다시 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기 회복을 위해 적절한 정도의 지원은 필요하며, 인플레이션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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