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해외 투자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올해 외국계 은행들의 장기 해외 채권 투자 쿼터를 크게 상향했다고 다우존스가 27일 보도했다.

외국계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1년 만기 이상의 채권에 대한 연간 발행 한도를 상향한 것이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쿼터 상향은 은행별로 다양하게 이뤄졌으며, 두자릿수 상향에서부터 많게는 작년 쿼터의 두 배 이상을 늘렸다고 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최근 쿼터 상향을 외국계 은행들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중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4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나왔다. 외국인 직접 투자 감소는 위안화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를 낳았다.

외국계 은행의 한 트레이더는 "이는 당국이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데 상당한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당국은 분명 자본 유출 추세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전년 동월보다 0.9% 하락한 7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의 100억달러보다 낮아진 것으로 1월에도 FDI는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중국 외환당국에 따르면 미상환 장기 해외채는 작년 말 기준 1천941억달러로 전년의 1천732억달러보다 늘어났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