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실망스러운 데다 국채입찰이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2.187%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3월14일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2.214% 아래로 내려앉았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4bp 하락한 3.29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내린 0.332%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신뢰지수 결과가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부추겼다면서 여기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태도가 여전히 시장 재료로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민간조사그룹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71.6에서 7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0.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버냉키 Fed 의장은 경제성장률이 더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노동시장의 빠른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증시 강세를 견인했었다.

버냉키의 발언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예측하던 세력들의 위축을 가져와 위험거래 증가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2013년 11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3월30일 2.399%까지 올라 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1-2.4% 범위 대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1시에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이번 주에는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가 발행된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34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이래 최고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69배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3.70배와 거의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4.3%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3.1%를 웃돌았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1.4%로 집계돼 2010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4차례 평균은 10.9%였다.

장 마감 뒤 버냉키 Fed 의장은 ABC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아직 완전 회복을 길로 접어들지 못했다면서 승리를 선언하기에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노동시장을 개선하고 있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태도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8.3%라는 높은 실업률이 여전히 문젯거리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90포인트(0.33%) 밀린 13,197.73에 마쳤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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