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7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재료 부재로 시소 장세를 지속하다 소폭 상승한 반면, 금 가격과 구리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약화됐으나 월가 예측치에 부합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민간조사그룹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71.6에서 7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0.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로 시소 장세를 지속하다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3%) 높아진 107.3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지난 이틀 동안 상승했다면서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추격 매수세를 유인할 촉매제가 없다는 것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으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1,700달러에 근접한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0센트 낮아진 1,684.9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초 금가격이 1,696.90달러까지 상승하며 1,700달러에 근접했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했고 뉴욕증시가 보합권 횡보를 지속함에 따라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금가격이 소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날 금가격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1.4%나 올랐었다.

구리 가격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0.75센트(0.2%) 낮아진 3.88달러에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공격적이기보다는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구리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변함이 없었다.

전일 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185달러(1.8%) 하락한 8,535달러로 마감됐었다.

▲옥수수ㆍ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국산 옥수수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7센트(1.1%) 낮아진 6.307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농부들이 올해 옥수수 파종면적을 지난 1944년 이래 최대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말했다.

그렉 그로우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이사는 올해 미 농부들의 옥수수 파종면적이 9천465만8천에이커로 지난해보다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두 가격은 미국산 대두 재고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9.75센트(0.7%) 낮아진 13.6975달러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농무부가 오는 30일 발표할 보고서에서 미국산 대두 재고가 늘어났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에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대두 재고는 지난 1일 기준, 일 년 전보다 9.8%나 늘어난 13억7천100만부셸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 농부들이 대두 파종면적을 늘렸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을 끌어내렸다. 미 농부들은 올해 들어 대두 파종면적을 0.6% 늘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밀 가격은 미국산 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내렸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9.75센트(3%) 밀린 6.3975달러로 마감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 25일 기준, 미국산 밀 곡창지대에서 최상(good or excellent) 등급 밀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캔자스의 최상등급 밀 규모는 59%로 지난해 기록인 31%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텍사스의 최상등급 밀도 지난해 기록인 11%에서 39%로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됐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