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경제 상황은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취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펀드정보 제공업체인 트림탭스는 정부 통계가 실제 경제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는 소득 관련 지표가 제시됐다.

트림탭스는 개인 급여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오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탄탄한 경제 성장을 가리키는 3.0% 증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트림탭스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실업률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17일로 끝난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직전주대비 5천명 줄어든 34만8천명을 기록,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트림탭스는 더불어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전미활동지수(NAI)와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하락한 점 역시 미국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2월 NAI는 마이너스(-) 0.09로 전월의 0.33에서 크게 하락했다. 다만, 3개월 이동평균치는 전월의 0.22에서 0.30으로 상승했다.

리치먼드연은의 3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20에서 7로 떨어졌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1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와 전년대비로 각각 0.8%와 3.8% 하락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트림탭스는 "무기력한 경제 성장과 높은 실업률이 지속적인 주택시장 회복에 큰 걸림돌"이라며 "경기는 탄탄한 주택시장 회복 없이는 강하게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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