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주요 아시아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출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실망과 휴일을 앞둔 영향으로 모두 하락했다.

ECB는 21일 3년 만기 장기대출 첫 입찰을 실시한 결과 유럽 523개 은행에 3년 만기 장기대출 4천890억유로를 배정했으며, 22일부터 대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ECB의 유동성 공급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하락했다.

23일부터 사흘 연휴에 들어감에 따라 증시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4.82P(0.77%) 하락한 8,395.16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도 2.56P(0.35%) 내린 723.12를 기록했다.

IG 마켓의 크리스 웨스튼 딜러는 "투자자들이 거래를 꺼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ECB의 유동성 공급이 유럽 부채 위기를 완화시키긴 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황을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MBC 프렌드 증권의 나카니시 후미유키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 은행들이 ECB 자금을 사용해 금리가 높은 국채를 살 것인지, 신용평가사들이 그런 매입을 한 은행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은 0.6% 하락했고 기계장비업체 오쿠마는 증권가의 부정적 평가로 급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전날 급등한 경계심리로 보합권에 마감했다.

금융주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운송업종과 제지업종, 전자제품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3P(0.00%) 하락한 6,966.35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가권지수가 전날 4.5%나 급등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경계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말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가 내년 1월부터 중국은행들이 대만 금융회사에 5%까지 지분 투자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이 4% 급등하는 등 금융업종이 1.9% 상승했고 전자제품주는 0.5% 하락했다.

난야 테크놀로지는 일본 엘피다 메모리와 내년 3월 말까지 협력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 이후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종가는 0.46% 하락한 채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하락했고 LCD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부족한 시장 유동성 속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5P(0.22%) 내린 2,186.30으로 장을 마쳤다.

연말을 앞두고 시중 은행들이 예대 비율과 인상된 지급준비율에 맞추고자 현금을 비축하면서 증시 유동성이 부족해졌다.

대형 기업들이 증자에 나서면서 유동성 부족 현상을 악화했다.

지수는 한때 33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에너지 관련주 주도로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전일 중국 도시의 대기 오염도를 감시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기별 계획을 발표했고, 정부의 환경 대책에 특히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채무 위기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전문가는 "증시에 자신감이 없으며 투자자들의 걱정이 경기 둔화와 암담한 수출 전망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휴일을 앞두고 적은 거래량 속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8.22P(0.21%) 하락한 18,378.23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6.09P(0.06%) 내린 9,944.62로 장을 마쳤다.

적은 거래량 속에 약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상하이 증시가 장 후반 낙폭을 줄인 데 동조했다.

핑안보험은 전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을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8% 하락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8.52P(0.32%) 하락한 2,664.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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