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 증시는 하락했으나 대만증시는 혼하이정밀과 샤프의 제휴 호재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배당락 효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72.58P(0.71%) 하락한 10,182.57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9% 내린 864.4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배당기산일(27일)이 지났기 때문에 배당락 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엔화 강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들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재투자하려는 강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에서 배당락에 의한 주가 하락분은 86포인트가량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닛케이 지수가 10,250 이상으로 오르려면 미국과 유럽 등 해외경제 상황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혼하이정밀과 샤프의 제휴 호재 속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8.61P(0.11%) 상승한 8,038.07로 끝났다.

증시전문가들은 "혼하이와 샤프의 제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련주들이 강세를보였다"고 말했다.

치메이 이노룩스가 7.0% 올랐고, 혼하이정밀과 팍스콘이 각각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전과 상이한 변화를 만들어 낼 만큼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지수가 8,000~8,100선의 좁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융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메가 파이낸셜이 0.5% 내렸고 차이나트러스트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악화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2.30P(2.65%) 떨어진 2,284.88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며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종가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계속해서 낙폭을 넓혀갔다.

1분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300을 뚫고 내려갔다.

차익 실현에 금속주와 석탄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업 실적 부진 역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체들의 지난 1~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6천60억위안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첫 감소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이 34.3% 급증한 데서 크게 악화한 결과다.

중국 최대 구리업체인 장시구리는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이 22억7천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2개월간의 랠리 후 앞으로 좋은 소식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일부 기관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의 청명절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 홍콩증시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61.49P(0.77%) 낮아진 20,885.42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09.70P(1.01%) 내린 10,701.37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93P(0.10%) 낮아진 3,015.98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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